[12/18 시황] "인플레이션 쇼크는 없었다" CPI 안도감에 되살아난 산타 랠리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말 최대 변수였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그간의 하락세를 끊어내고 강력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정부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공백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나온 이번 '물가 안도감'은 시장에 강력한 매수세를 불어넣었습니다.

1. 미국 3대 지수 마감 현황 (2025.12.18)

정부 셧다운 종료 후 처음으로 발표된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시켜 주면서 전 섹터가 고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 시장을 움직인 주요 동인 분석

① 'Colossal Miss' 예상 밖의 낮은 CPI

시장 분석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는 셧다운 기간 동안 누적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헤드라인 2.7%, 근원(Core) CPI 2.6%로 집계되어 전망치인 3.0~3.1%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특히 주거비(Shelter) 항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연준(Fed)의 2026년 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② 마이크론(Micron)의 귀환과 AI 섹터 반등

실적 발표 직후 급등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AI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최근 'AI 거품론'에 휩싸였던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전반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③ 국채 금리 하락과 리스크 온(Risk-on)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12% 수준으로 하락하며 기술주와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공포지수(VIX) 역시 16선으로 내려앉으며 시장이 '안정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3. [내일 전망] 12월 19일, 주목해야 할 기대 요인

금요일인 내일(19일)은 이번 주 랠리의 지속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 주요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 연말 소비 시즌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낮아졌을지가 관건입니다.
• 나이키(NKE) & 페덱스(FDX) 실적 발표: 오늘 마감 후 발표되는 이들 기업의 성적표는 내일 장초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특히 페덱스는 글로벌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하므로 물동량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합니다.
•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 금요일 오전(한국 시간) 예정된 BOJ의 금리 인상 여부는 엔화 환율 및 글로벌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 선물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습니다.

4. 투자 전략 제언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보다는 실적 성장의 질(Quality)과 금리 인하 속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대형 기술주보다는 실적 기반의 중소형주(러셀 2000)나 금리 하락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리츠(REITs) 섹터로 온기가 확산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